Artist's commentary
"너무 빠안히 쳐다보는거 아니에요?"
오늘은 신사도 운영을 안 하는 쉬는 날.
...이지만 전날에 가방을 두고 와서 아침 일찍 신사로 찾으러 가고 있다.
토리이를 지나 가방을 뒀던 곳으로 가려는데..
"오빠~~!!"
라고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니, 케이카는 한 손에 내 가방을 들고 멀리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녀는 토도도 나에게 달려와 가방을 건네줬다.
"짜잔~"
"고마워. 어떻게 알고 온거야?"
"자기 전에 툇마루에서 찾았는데, 오빠 아침 일찍 올 거 같아서 마트 가는 길에 들고왔죠~"
... 진짜 신통하네. 무녀라 그런가..??
속으로 감탄하고 있을 때, 케이카가 내 소매를 잡아끌며 말했다.
"자, 그럼 같이 마트로 가실까요?"
"ㄴ... 나도?"
"그럼요. 제가 가방도 갖다 드렸잖아요! 그리구... 가녀린 여자를 혼자 마트로 보낼거에요?"
뭔가 논리가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같이 가야겠다. 다른 걸 떠나서 이 몸매에 이 착장으로 혼자 보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길쭉한 기럭지를 돋보이게 하는 핫팬츠와, 잠궜음에도 거대한 마음씨를 전부 가리지 못하는 겉옷은 남자들의 시선을 붙잡아 놓고 놔주지 않겠지...
내 시선도 붙잡혀서 못 나올 것 같아, 나는 애써 정면만 쳐다보고 걸었다.
지이익.
부스럭, 부스럭..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무심코 돌아봤더니, 케이카는 겉옷의 지퍼를 다 내리고 팔에 걸치고 있었다..!!!
"으~ 더워.."
아니 얘가 진짜. 아무리 주위에 사람이 없다지만 너무 위험한거 아니야? 가뜩이나 눈 둘 곳 없던 옷차림이 더더욱 눈 둘 곳이 없어졌다...
하필 내가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 찰나.. 케이카는 내 쪽을 스윽 돌아봤다.
3초의 정적.
내 얼굴은 급속도로 빨개졌고, 머리속에선 변명의 말을 배열하고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던 케이카는 특유의 요망한 웃음과 함께, 뒷짐을 지며 말했다.
"...오빠. 너무 빠안히 쳐다보는거 아니에요?"
그러면서 그녀는 은근슬쩍 몸을 앞으로 기울였고, 그녀의 큰 마음씨가 조금 늘어졌다.
얼굴이 완전히 익은 나는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고, 그런 나를 보던 케이카는 킥킥 웃었다.
★
와 몸매...
첫 사복 짤을 받았는데 너무 야하게 나와서 눈 둘 곳이 없네요..!!